중고차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것들 정리 [개인 경험담 포함]

2024. 1. 21. 22:31


저는 지금까지 자동차를 중고로만 구매하면서 교체해왔습니다.

 

맨 처음에 구매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첫차니까 부담없이 타기 위해서 중고로 장만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끌리더군요. 그러다보니 중고로만 대략 5~6대 정도를 구매해보았으며, 자연스럽게 중고차를 구매하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실제 경험에서 나온 내용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릴테니 혹시라도 중고차를 구매할 예정인 분들이라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본인에게 맞는 차량 선택하기

 

구매하려는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행할 것인지, 아니면 대략 2~3년 정도만 타다가 교체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되도록 인기차종 및 인기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맨 처음에 중고차를 살 때 그냥 스스로 마음에 드는 차를 구매했었는데, 비인기 차종이었어서 그런지 나중에 되팔때 감가방어가 제대로 되지 않았었고 손해를 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면에 인기차종을 구매했었을 때에는 대략 1년정도 타다가 팔았었는데 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손해를 꽤 줄였던 기억도 있네요.

 

또 한가지 고민하시는 것 중 하나가 연식과 키로수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식을 좀 더 중요하게 보지만 이 문제는 정답이 없기때문에 스스로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현재 운행하고 있는 차량의 경우, 연식대비 키로수가 좀 있는 편이지만 별 문제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2. 성능/상태점검기록부 확인하기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을 선택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해당 차량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 사고유무인데요, 물론 완전 무사고 차량의 상태가 가장 좋겠지만 가성비까지 챙기고 싶다면 단순교환 정도까지는 차량의 상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후드와 프론트휀더 및 라디에이터 서포트가 교환되어 있는데요, 뭔가 교환부위가 많아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상 모두 볼트체결 부품이기에 단순수리(단순교환)으로 분류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볼트를 풀었다가 체결하여 교환할 수 있는 부품은 단순교환, 차체가 손상되어 잘라냈다가 붙여서 수리했던 이력이 있다면 사고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고 중에서도 그나마 리어패널 정도는 수리가 잘 되었다면 구매해도 큰 이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구매했던 차량중에 리어패널 교환차량이 있었는데, 대략 3년정도 문제없이 타다가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범퍼는 아무리 교환을 여러번 하더라도 완전 무사고로 분류되며, 성능기록부 상에서는 아무런 교환부위가 없는데도 보험이력이 남아있다면 범퍼를 수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보험이력(사고이력) 확인하기

 

성능/상태점검기록부와 항상 같이 확인해야 하는것이 바로 보험이력입니다. 요즘에는 중고차 사이트에서도 보험이력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반드시 확인해보시고, 제공하지 않는다면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수수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조회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고때문에 발생한 비용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여러가지 정보들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용도이력이나 소유자 변경이력 및 특수사고이력 등인데요, 위의 그림을 보시면 사고로 인하여 수리한 비용은 크지 않지만, 소유자 변경횟수가 유독 많아보입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이 보이지는 않네요.

 

사고이력의 경우, 성능기록부와 비교해가면서 해당 부위를 교체했던 사고가 언제쯤 발생했었는지 유추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해당 사고가 발생한지 오래되었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운행했다면 별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고, 최근에 사고가 발생했는데 매물로 올라왔다면 사고 이후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여 매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 기타 체크사항들

 

실제로 차량을 구매하러 매장방문을 했을때에는 최종적으로 차량의 상태를 직접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외관은 물론이고 내장제의 상태는 어떤지, 냄새가 심하게 나지는 않는지, 시운전을 했을때 이상은 없는지, 내부 장치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 최대한 꼼꼼히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제가 겪었던 일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전 차주가 자동차 검사를 하지 않았던 사실을 제가 모르고 있다가 대략 1년 후쯤 알게 되었는데 과태료만 몇십만원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전 차주가 자동차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차량을 구매한 날로부터 한달 이내로만 검사를 받으면 과태료가 발생하지 않으니 그 부분도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막 나열한 느낌도 있는데, 어쨌든 중고차는 아무리 가성비로 구매하는 것이라도 해도 한두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하시기를 바라며, 구매 이후에도 차량관리를 잘 하셔서 큰 고장없이 오랫동안 타시기를 바라겠습니다.